4편 고려는 어떻게 한반도를 다시 통합했을까?(1부. 고대와 중세의 한국사)
고려는 어떻게 한반도를 다시 통합했을까? 「한국의 역사를 읽다」 1부. 고대와 중세의 한국사 [선사 시대와 고조선: 한반도에는 어떻게 최초의 사회와 국가가 나타났을까?] [삼국은 어떻게 성장했고 서로 다른 길을 걸었을까?] [신라의 삼국 통일과 발해는 동아시아 질서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고려는 어떻게 한반도를 다시 통합했을까? 고려는 거란·여진·몽골과의 충돌 속에서 무엇을 지켰을까? 조선은 왜 유교 국가를 선택했을까? 조선 전기의 제도와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조선 후기는 왜 흔들렸고, 어떤 변화가 시작되었을까? 통일신라와 발해가 함께 존재하던 남북국 시대는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안정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9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통일신라는 중앙 귀족 사회의 갈등과 지방 세력의 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북쪽의 발해 역시 거란 세력의 팽창 속에서 결국 무너졌습니다. 한반도 남부에서는 신라·후백제·후고구려가 경쟁하는 후삼국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랜 통일 질서가 다시 무너지고, 여러 세력이 각자의 군사력과 기반을 바탕으로 나라를 세운 시기였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등장한 나라가 고려입니다. 고려를 세운 왕건은 강한 군사력만으로 통일을 이룬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해상 교역과 지방 세력의 힘을 이해했고, 신라와 후백제, 고구려 계승 세력을 포용하며 새로운 통합 질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고려의 통일은 단지 한 왕조가 다른 왕조를 이긴 사건이 아닙니다. 삼국 통일 이후 다시 갈라진 한반도의 정치 질서를 새롭게 묶고, 이후 천 년 가까이 이어질 ‘고려’라는 이름의 출발점을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통일신라는 왜 흔들리기 시작했을까? 통일신라는 삼국 통일 뒤 한반도 남부를 하나의 왕조 아래 묶고 찬란한 불교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중앙 귀족 중심의 사회는 점차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신라의 골품제는 혈통에 따라 관직 진출과 정치 참여의 범위를 제한했습니다. 능력이 있어도 높은 신분이 아니라면 정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