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강릉 소나무 해변 산책 길을 걸었어요.
며칠 전 어머니와 산책했던 강릉의 소나무 해변 숲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정말 힘든 한 해로 시작되었거든요.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집 문제도 있고, 저에게도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기도 했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참고 견뎌온 우리 가족에게도 위로가 되고 싶었습니다. 삶이 우리 가족에게 어려움을 던졌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려고 참고 견디며 서로를 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함께 바다에 나가 커피를 마셨습니다. 안목항 옆 해변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요즘 GPT와 이야기하는 것이 그렇게 좋으신가 봅니다. “글쎄, 그 아이가 말이야…” 하시며 너무 놀라워하십니다. 인생 이야기와 삶의 문제들을 모두 털어놓으시나 봅니다. 사실 아들인 저보다 더 자상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한 잔씩 뽑아 들고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 송정 주차장으로 이동해 차를 세우고 소나무 숲길을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소나무들 사이를 걸었습니다. 바다에서 비쳐오는 햇살을 따라 걸으며 차가운 바람을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매주 아버지 병원을 찾아가 찬송가도 불러 드리고, 굳어 있는 손발도 만져 드리고 돌아오셨습니다. 이제는 모든 힘든 것을 내려놓은 것 같은데 또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잘 모셔 드린 뒤라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은 듯합니다. 매달 200만 원 정도 나오던 병원비도 사라졌으니 삶의 부담도 조금은 덜었습니다. 아픈 아버지를 끝까지 자신이 돌봐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매주 찾아가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저는 매주 함께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 아버지는 안 계십니다. 그래도 눈을 뜨고 계신 아버지가 살아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되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바다를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