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전쟁은 왜 시작되었을까? — 영국의 세금 정책과 렉싱턴의 총성

대영제국은 17세기 이후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들면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식민지를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와 7년간의 식민지 전쟁을 벌였고, 그 대가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결국 전쟁 비용과 전쟁을 통해 확보한 거대한 식민지를 운영할 돈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식민지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에 세금을 부과하는 악수를 두게 되지요. 이것이 영국 제일의 식민지였던 미국을 독립이라는 길로 들어서게 만드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미국을 독립으로 이끌게 된 영국의 정책들을 살펴보고 미국 독립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영국이 미국에 부과하게 된 세금은 설탕법(1764년)입니다. 이것은 설탕과 당밀에 세금을 부과하고 밀수 단속을 강화하는 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수가 너무 많았고 단속 비용이 더 많이 들어 결국 큰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7년전쟁에서 영국을 위해 싸운 미국 식민지인들은 점점 불만을 가지게 되지요. 이들은 영국 의회에서 미국인들을 대표하는 대표도 없이 부과되는 세금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로 나온 법이 인지세법입니다. 이 법은 신문, 계약서, 법률 문서, 인쇄물 등에 인지를 붙이도록 하여 일상생활 전체에 과세하는 법이었습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세금을 내는 구조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미국인들은 “대표 없는 과세는 불법이다”라고 주장하며 폭동과 영국 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합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영국은 결국 이 법을 철회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시도한 세금 정책은 타운센드법(1767년)입니다. 이 법은 유리, 종이, 페인트, 차(tea) 등에 세금을 부과하고 그 세금으로 식민지 총독들의 월급을 지급하려 했습니다. 즉 너희를 통제할 돈까지 너희가 내라는 뜻인데, 또다시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미국 식민지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영국은 대부분의 세금을 철회하고 차(tea)에 대한 세금만 유지하게 되는데, 이것이 나중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네 번째로 시도한 정책은 차법(1773년)입니다. 영국은 동인도회사를 통해 차를 싸게 공급하는 대신 차에 대한 세금은 유지하려 했지만 식민지의 반응은 더욱 냉담해집니다. 결국 분노가 폭발한 식민지인들은 보스턴 항구에 정박한 영국 배의 차(tea)를 바다에 던져버리는 사건을 일으킵니다. 바로 보스턴 차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절도가 아니라 영국의 지배에 대한 정치적 저항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것을 대영제국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하고 보스턴 항을 폐쇄하고 매사추세츠의 자치권을 박탈하며 군대를 주둔시키는 강제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강제법에 대응하기 위해 식민지 13개 주 가운데 조지아를 제외한 12개 식민지 대표들이 모여 제1차 대륙회의(1774년)를 개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식민지인들은 영국 안에서 권리를 회복하기를 원했고 영국 상품 불매운동과 국왕에게 청원서를 보내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각 지역에서는 민병대를 조직하기 시작합니다. 전쟁 준비를 시작한 것이지요.

드디어 다음 해 영국군은 매사추세츠 콩코드 지역에 모여 있던 식민지 민병대의 무기와 탄약을 압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민병대가 집결하면서 영국군과 렉싱턴(1775년)에서 충돌하게 됩니다. 이어 콩코드에서도 전투가 벌어지며 미국 독립전쟁이 시작됩니다.

렉싱턴에서 울린 총성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미국인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 되었고, 식민지의 민병대가 하나의 국가를 위한 군대로 변해가기 시작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이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과정과 발생한 사건들의 의미와 독립선언과 독립선언문의 의미까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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