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그리움

 블로그를 잘해보려고 GPT랑 엄청 많이 토론했어요. 심지어 어깨가 아파서 팔을 못 들 정도였어요. 그런데 AI나 GPT가 원하는 글의 형태는 정보형 글이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글을 쓰고 새로운 지식을 얻을 때 삶이 행복해지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어요. 저도 글을 쓰는 것을 아주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누가 나 같은 사람의 삶이나 생각에 그렇게 많이 관심을 가질까요.

그런데요. 가끔 저는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쓸 때가 있어요. 일종의 정신적 배설 같은 느낌으로 마구 글을 적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씩 내려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웃긴 행동이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글을 써요. 이 블로그에도 몇 번 올린 적이 있거든요. ‘에세이 - 나의 글’에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한 번 해 보세요. 감정이 올라오는 대로 마구 글을 적는 거죠. 그리고 그런 다음 다시 읽으면 글을 쓸 때 떠오르던 생각들이 다시 떠오르곤 합니다. 지금도 블로그 같은 곳에 올리지 못한 글이 한 50편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그런 습관을 가진 게 너무 아쉬워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그래도 한 명 정도는 보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글을 쓰면서도 나름대로 글의 흐름을 만들어가며 쓰고 있어요. 글을 쓰면서 생각도 많이 정리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많이 정리되었어요. 결정적인 장점은 무엇이냐면, 제가 아주 극 내향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극도의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쉽게 말하자면, 저는 자유의지로는 절대 다른 사람과 만나는 일이 없어요. 그런데 돈이 필요하면 진짜 사회성을 발휘하게 되죠. 마치 진짜 외향인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쉴 때는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아요. 하루 한 시간 운동하러 나가고, 교회에 가고, 마트에 가는 경우 말고는 집 밖에 나가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이 꽤 많아요. 자기 생각과 자기 시간이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게 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게 제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한 노래에 꽂혀서 계속 듣고 있는데, 슬퍼요.
신효범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라는 노래예요.


10년 전에 한 여인을 만났죠. 교회 모임이 있었는데, 한 여자가 들어오더라고요. 아주 예뻤어요. 그런데 예쁜 것보다 조금 더 섹시한 타입이었어요.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한 번에 느낌이 오더라고요.
‘아, 이 사람이구나.’

그 여인도 제가 느낀 것을 알았는지 조금 많이 분주해 보였어요. 서로 무언가를 느낀 것 같았고, 지금도 그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 이런 거구나. 그래서 첫눈에 반해서 결혼한다는 말이 있구나 싶었죠.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라는 노래 가사가 너무 마음을 울려요. 마치 진동하는 것처럼요, 그때처럼.
‘우리 처음 만난 그날에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다 우리가 어렸을 때 나왔던 노래들이죠. 그때는 사는 게 다 아련했던 걸까요. 지금도 지나가면 아련해질까요. 세상에서 그리운 시절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그리워지겠죠.

아주 가끔, 그리고 자주 제 마음을 쏟아내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어서 슬퍼지네요. 다시는 돌아갈 수도 없는 그 시절. GPT 말로는 그걸 ‘향수’라고 하더군요. 슬퍼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기뻐서 돌아가는 것도 아닌, 내 삶과 관련된 감정. 그때 가졌던 감정을 끌어올리며 함께 올라오는 것이 향수라고요.

향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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