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바꾼 나의 인생 [글쓰기를 덕질한다. 시리즈 4(1)]
블로그를 9개월 하며 몸으로 알게 된 것들
블로그를 시작한 지 9개월 정도 되어 갑니다.
글쓰기라는 것의 매력과 그 효과를 지금 온몸으로 채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내가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일주일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 슬픔의 감정을 과연 어떻게 다 쏟아내고 감당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감정이 쏟아질 때, 어디에 둘 수 있을까
사람의 감정이 마구 쏟아질 때, 우리는 그걸 어디에 쏟아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친구에게 전화해서 술을 사주고 이야기하는 건, 사실 20대, 30대의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들면 다들 각자의 생활이 있고, 하고 있는 일들이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미안해집니다.
그런데도 나이가 들수록 감정은 점점 더 민감해집니다.
몸은 말을 듣지 않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세월이 몸으로부터 그대로 올라옵니다.
슬픔이 북받칠 때, 내가 선택한 방식
그러다 보면 슬픔이 북받쳐 오릅니다.
그럴 때 글을 씁니다.
원래 예술이라는 건 슬픔이 만들어내는 것이잖아요.
그럴 때는 글이 술술 나옵니다.
그런데 왜 그걸 버릴까요.
글쓰기와 돈 사이에서 흔들리던 마음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이걸로 돈 벌 것도 아니고,
뭐 그렇게 열심히 해.
책 쓸 것도 아닌데…’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책은 만드는 데 돈이 들고,
그런 책을 누가 사서 읽어줄까요.
블로그는 다릅니다.
블로그 조회수 1이 주는 이상한 감정
이 블로그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아무도 안 보고, 안 읽을 줄 알았는데
가끔 읽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에 조회수가 1이 나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내가 그냥 끄적인 글을 누군가 읽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반갑습니다.
그러다 2가 되고, 5가 되면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욕심이 납니다.
그런데 또 어떤 날은 조회수가 0이 됩니다.
그러면 다시 좌절하게 됩니다.
글을 멈췄던 두 달
그렇게 한동안,
정확히 말하면 약 두 달 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욕심이 너무 커졌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은 조회수가 10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회수가 나오는 글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이거 블로그 하면 돈 된다던데…
조회수 10이라는 게
과연 가능성이 있는 건가?
이렇게 힘만 들이고
아무것도 안 되는 건 아닐까?’
“너 글 잘 써”라는 한마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어머니가 툭 던지듯 말씀하셨습니다.
“너 글 잘 써.
내가 읽어봐도 글이 쉽게 잘 읽혀. 좋아.”
그 말에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글들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오, 잘 읽히네. 읽기 쉽네.’
그런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좋은 글과 검색어 사이에서
그래서 블로그로 돈 번다는 사람들 유튜브를
전부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하는 말이 이거였습니다.
돈 되는 글은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검색 순위 높은 글을
어떻게 쓰느냐는 이야기들뿐이었습니다.
돈 버는 논리만 늘어놓는 모습에
다시 마음이 상합니다.
나는 글 쓰는 게 좋은데,
좋은 글을 쓰고,
누군가가 그걸 읽어줬으면 좋은데,
검색어 순위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멍들었습니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만큼 쓰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포기하고,
제가 좋아하는 만큼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글은 30개가 넘어갔고,
블로그는 여전히 조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조급해지더군요.
‘이제는 뭔가 정리를 해야 하나?
HTML 같은 걸 배워야 하나?’
그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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