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일년이 다 지나가네요
벌써 일년이 다지나가네요. 늘 아쉽고 또 눈물나는 일도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갑니다. 만일 연말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우리가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보기나 하겠어요. 너무 바빠서 푸른 하늘 한번 곁에 있는 가족에게 다뜻한 말한마디하기 쉽지 않은 삶인데 우리 일년을 잘 버틴 우리자신에게 따뜻한 칭찬한마디는 해야 하지 않나요. 힘들고 어려운 일투성이인 인생 그래도 시간은 지나서 이제 다음주면 새해가 되네요.
난 아직도 청춘인 것 같은데 아직도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가네요. 웃기지요. 만일 달력이라는 것을 만들지 않았다면 날짜라는 것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는 매일같이 새로운 아침에 새로운 날만 시작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이 너무 똑똑해서 그 모든 것을 만들어서 지나간 시간 조차 그립게 만드네요.
누구나 연말이 되면 서운하잖아요. 지난날 뭐했나 금년엔 뭐하고 살았나 뭣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하는 생각으로 우울해지짆아요. 그래서 연말인지 연초인지 생각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일만 생각하잖아요. 우울해지니깐.
교회에서는 이런 찬송이 있어요 "너무 힘든 이 순간에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찬송을 들으면 이런 생각해요. 그래 나는 그냥 나의 주어진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거야. 고통도 삶의 일부분이고 즐거움도 삶의 일부분이야 그런데 나에게 삶이 고마운 것은 너무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디어 내고 있는 내모습을 보고 있을 때니깐 즐거운 순간에 삶이 고맙진 않아 왜 그 즐거움이 너무 당연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짜 고통스러운 순간이 지나가고 있다고 느낄 때 내 삶이 얼마나 고마운 질 더 절실히 알게 되니깐.
신은 인간을 의미 없게 만들지는 않았어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않으니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나를 사랑하자 그리고 주어진 시간에 행복을 느끼자 지금도 굶주린 사람 삶의 마지막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은 크리스마스에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보러 갔어요. 뇌출혈로 전신이 마비되고 눈만 뜨고 계신지 4년이 되어가는데 얼마전부터 아버지의 눈동자가 나를 쳐다보면서 지긋이 바라보는 거에요. 그전에는 그냥 움직이는 물체만 바라보는 것 같았는데 그냥 공중에 떠다니는 물체에만 반응하는 줄 알았는데 뇌가 많인 부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몇달 전부터 눈동자가 어머니랑 나를 쳐다보는거에요. 아버지 정신이 조금씩 맑아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머니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시더라구요.
지난 25일 날 교회 예배가 끝나고 아버지에게 갔는데 아버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아버지 9년 만에 병상에서 정신이 돌아와서 일어난 사람도 있데요. 누가 알아요. 세상일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아버지 누가 알아요. 세상일 아무도 몰라요 그러말했어요. 그런데 옆에 있던 의사가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게 기대하지 말라고 자기 어머니고 그렇게 누워 있다가 3년 만에 돌아 가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의사가 나가고 아버지가 놀라 실까봐 다시 말했어요. 아버지 세상일 아마도 몰라요. 9년만에 일어난 사람도 있데요. 사람일 아무도 모릅니다.
처음 아버지가 쓰러지셨을때 너무 무기력했어요. 아무것도 할 수있는 것이 없어서 지금도 병원비 작지도 않아요. 동생에게 많이 의지하는데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 그것도 못했으면 얼마나 아버지에게 미않했을까 아버지 쓰러졌을 때 나도 어머니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견디어 냈고 지금도 회복하려고 노력했어요. 병원비 때문에 집문제도 발생했지만 지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왜인 줄 아세요. 만일 아무것도 않하고 아버지의 목숨을 자신인 내가 돈때문에 거둔다면 정말 후회하고 정말 미안하고 그럴 것 같아서 지금 힘들어도 앞으로 그 고통을 머리에서 지울 수 없을 것 같아서 돈을 비려서라도 아버지 치료 했었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동생도 그런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당시에 그렇게 냉정하게 생각할 자신이 없었어요. 못하겠더라구요.
아버지 눈을 보면서 아버지 세상일 아무도 몰라요. 9년만에 일어난 사람도 있데요. 하고 말하면서 정말 마음이 홀가분해졌어요.내말을 듣고 있는 것을 느끼니깐요.
주식도 오르다 내리고 인생도 오르다 내리고 또 오르는 날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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