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이름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강릉(江陵)이라는 이름은 고려후기부터 현재까지 쓰이는 이름인데 "강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별 뜻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강-주-릉'등의 계열의 이름은 행정중심도시를 뜻합니다. 실제로는 '강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 아니고 '강을 끼고 물에서 안전한 언덕 위에 세워진 행정 도시'라는 뜻이 담긴 이름입니다.
강릉이라는 이름은 고려 후기(12-13세기경)에 공식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국가 통치가 해양에서 토지 행정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앙 정부의 행정 관리 단위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뜻이지요.
강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전에는 하슬라라는 이름이 먼저 있었습니다. 하슬라라는 이름은 삼국 초기이전부터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 동해안 토착 세력으로 소국이거나 연맹체의 이름으로 해가 떠오르는 밝은 땅이라는 고대 지명입니다. 이런 고대의 지명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 얼마나 있을까요.
하슬라는 삼국사기에 기록된바는 신라가 동해안으로 세력을 확장하명서 등장하기 시작했고 신라 초기에는 간접적으로 지배했던 국가급 지역으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농경생활과 어로를 동시에 했으며 동해를 통해 북방과 남방의 교류를 했던 해상교역의 통로였습니다. 중앙정부가 관할하기 전에는 자율적 지역 세력이였습니다.
하슬라는 신라에 편입되면서 한자화되어 하서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통일신라후기에 지방제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토착어를 한자 행정 지명으로 명주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명주는 오늘날의 강릉과 동해안 일대를 말합니다.
명주(溟州)라는 이름은 '깊고 다바를 마주한 중심 고을'이라는 뜻으로 강릉이 동해를 향한 해양 교역 중심이였던 시절의 정체성을 담은 이름입니다.
명주의 역할은 관청이 있는 주였고 해양 세금 물자등을 관리하는 곳으로 동해안 벙어와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지금의 동해안 광역 거점 도시 입니다. 명주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까지 쓰였고 이후에 중앙정부의 관리아래에 들어가면서 바다중심이 아닌 도지 인구 관리를 위한 관동지역의 행정 중심화를 위해 강릉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정말 매력적인 것은 모든 이름이 다 강릉이 품고 있는 자연을 담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6세이 이전에 쓰였던 하슬라라는 이름이 있었다는 것은 마치 우리가 6세기 사람들과 같은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