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짧다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보고 살자
제가 나이가 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3년전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어머니랑 같이 지내면서 둘 다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어요. 매일 같이 있던 사람이 쓰러져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은 병원에서 눈만 뜨고 계셔요. 가끔 찾아가지만 볼때마다 눈물이 나요.
그런 말이 있더라구요. 사람이 죽음을 생각하면 신의 경지에 오른 것이라고 그런데 아버지가 쓰러지신 것이 곧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또 답답하더라구요. 아버지도 자신이 쓰러지질 것도 모르고 밭에 가서 일했거든요. 가족들 이 모두 말렸는데도 하시더라구요.
한 50정도 먹었는데 사람들은 아직 한창인데라고 하는데 이제는 무언가 이루어야 하는데 아무 것도 한것이 없네요. 인생 너무 억울한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용기를 내어서 결국 블로그도 배우고 싶었던 언어도 이것 저것 닥치는데로 다 공부하고 있어야 물론 열심히 죽도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어 하나 외우면서 즐거운 것도 문장하나 만들면서 즐거운 정도로 하고 있어요.
다들 어렸을 때 지는 저녁노을에 도로를 보면서 저길로 가면 정말 다른 세상이 열릴 것 같은 생각이 들잖아요. 여행을 가면 그곳에서 살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하는 생각 많이 하잖아요. 지나 가는 사람을 보면서 저사람처럼 저렇게 길을 가면서 집으로 향하겠지 뭐 그런 상상을 하잖아요. 하지만 다들 비슷한 인생들 살고 삶이 고단하고 나이들 먹어가고 건강이 나빠지고 그런 거잖아요.
다른 나라에 여행을 다녀도 결국 우리동네에 말 잘 못하는 사람이 여기저기 사진찍고 커피 마시면서 행복해 하는 그런 모습인데 그들은 행복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그런 사람보면 이상하잖아요. 그냥 다들 비슷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사실은 너무 힘든 날들 보내고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면서 보내잖아요. 가족들 위해 참고 남들 눈치 보여서 참고 그냥 그냥 지내잖아요.
죽음을 생각하면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 유튜브는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너무 내향적인 사람이어서 힘들었고 그래도 글쓰고 책읽고 공부를 많이 하던 사람이라 그냥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욕심을 버려서 그런지 재미 있어요.
글쓰는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글쓰고 다시 읽어 보지도 않아요. 교정하려면 너무 힘들것 같아서 그냥 마구 마구 쓰고 있어요.
그리고 너무 너무 어렵다는 러시아말도 배우고 있고 중국어도 매일 조금씩 한자를 외우는 재미를 느끼고 있고 요즘엔 가끔 라틴어도 공부하고 있어요. 다들 라틴어나 러시아어 중국어 한번씩은 배워 보고 싶지않나요.
라틴어가 배울수록 느껴지는 웅장함이 있어요. 영어 단어 수많은 어원을 제공 하기도 하고 철학도 제공 하고 또 카톨릭에서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잔하요. 러시아어는 푸틴만 생각하면 짜증나지만 역시 풍부한 역사와 문화 예술이 느껴지는 말이잖아요.
중국어는 말해 뭐합니까 한자를 조금씩 배우고 문장을 하나씩 외우면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잖아요.
어머니가 뭘 하나만 열심히 해야지 이것 저것 마구 건드리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취미로 하는데 하고 싶은 것 다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재미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우리 재미있게 삽시다. 그리고 가끔은 행복한 글도 쓰고 인터넷에 살아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아직 숨쉬고 있구나 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전하고 삽시다.
댓글
댓글 쓰기